꼬막류 중 최고급 종은 피조개이다. 조개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체동물이 혈액 속에 구리를 함유한 헤모시아닌을 가지고 산소를 운반하지만, 꼬막류는 철을 함유한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붉은 피가 흐른다. 특이하게도 꼬막류가 헤모글로빈을 가지는 것은 산소가 부족한 갯벌에 묻혀 살기에 호흡을 위해서는 헤모시아닌보다 산소 결합력이 우수한 헤모글로빈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피조개라 이름 붙은 것은 참꼬막과 새꼬막에 비해 월등히 크기에 붉은 피를 두드러지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가비를 벌리고 조갯살을 발라내면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산란기 전인 겨울철에 채취한 것은 피 채 날것으로 먹을 수 있다지만, 조개류를 날것으로 먹을 때 오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노출될 위험은 각오해야 한다.
특이하게도 피조개는 양식이 자연산보다 맛이 좋다 피조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양식된다. 이렇게 양식된 피조개의 98퍼센트 이상이 비싼 가격으로 일본으로 수출되어 외화 획득에 일조한다. 대부분의 해산물은 양식한 것보다 자연산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피조개는 양식한 것이 자연산보다 세 배 정도 비싸다 한다. 양식한 피조개의 맛이 자연산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이다. 양식 피조개를 앞에 두고 미식가인 듯 자연산 피조개를 찾는다면 비웃음을 살 수 있다.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