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시대에 살았던 동식물의 유해나 흔적이 지층에 남아 있는 것을 화석(化石)이라고 한다. 화석은 오래전 지구 상에 존재하던 생물과 현재의 생물과의 진화관계를 규명하는 연구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대개의 경우 화석으로 나타나는 생물은 수억, 수천만 년 전에 살던 생물들이라 지금은 볼 수가 없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다른 모양으로 진화되었거나 멸종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석 속의 모양과 지금 살아 있는 생물의 모양이 똑같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생물들을 ‘살아있는 화석’이라 한다.
진화와 멸종의 변화 없이 어떻게 똑같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다른 생물들이 진화하고 진화에 실패한 생물들이 멸종하는 수억 년의 세월 동안 살아 있는 화석 생물들은 어떻게 똑같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어떻게 보면 이들은 어떠한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거나, 생겨날 때부터 효율적인 신체 구조라 구태여 새로운 기능을 갖춘 모습으로 진화할 필요성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화석 생물의 대표적인 예로 식물 중에는 은행나무, 버드나무, 종려나무, 목련나무, 포도나무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화석을 통해 백악기의 모습이 지금과 똑같다는 것이 증명된다. 호박(Amber) 속에 갇힌 곤충 화석 연구를 통해서 화석을 통해 발견된 곤충 목의 1,263개 과 중에서 84%가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형태와 동일한 모습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땅 위 식물이나 곤충뿐 아니라 바다 속에도 살아 있는 화석 생물들을 찾을 수 있다. 바다나리류, 투구게, 앵무조개, 실러캔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나리꽃을 닮은 극피동물, 바다나리류 
중생대 트라이아스기(2억 3,000만~1억 8,000만 년 전) 이후로 그 모습이 변하지 않은 바다나리류는 생긴 모양이 나리꽃(Lily)을 닮아 바다나리(Lily-like)라 이름 지어졌지만, 실상은 꽃과는 거리가 먼 불가사리나 해삼 같은 극피동물에 속한다. 이들은 줄기를 가지고 한 곳에 붙어서 살아가는 종과 줄기 없이 이동하는 종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줄기가 있는 부류는 바다백합류라 불리며 줄기를 이용해서 몸을 바닥에 고정시킨 채 살아간다. 이들은 100미터 이상의 깊은 수심에 서식하므로 쉽게 관찰되지 않는다. 잠수 도중 물속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부류는 갯고사리류라 불리는 줄기가 없는 종이다. 갯고사리류는 아래쪽에 있는 갈고리같이 생긴 다리를 이용해서 바닥에 고착하거나 이동할 수 있다. 위쪽으로는 갈라진 팔이 있는데, 여기에는 점액질로 덮인 무수한 깃털 같은 가지가 뻗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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